허브 이야기

"강아지 초콜릿 먹었을 때" 응급처치

Sonaji 2020. 2. 25. 22:44

안녕하세요~여러분!

 

요즘 들어 강아지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이 정말 많아졌어요.

 

덕분에 삭막했던 가족 분위기도 좋아지고,

동물들은 우리에게 항상 사랑을 줍니다.

 

그만큼 우리는 더욱 잘 돌봐줘야겠죠?

 

사람에게 독극물이 있는 것처럼
하물며 몸집도 작고 여린 강아지가
먹으면 독이 되는 음식은 사람보다 더 많은데요.
(가끔 사람보다 큰 강아지도 있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초콜릿입니다.

 

주인이 평소에 조심한다고 해도

산책할 때 땅바닥에 있는 걸 주워 먹거나,

주인이 없는 사이 식탁에 놓인 걸
먹어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음... 저도 강아지를 키워보았는데
그럴 때면 정말 당황스럽죠ㅜㅜ

 

당황스럽지만 증상, 응급처치 등을
미리 알고 있으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초콜릿은 왜 강아지에게 위험할까?

바로 초콜릿에 함유되어있는 테오브로민(Heobromine)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빈에 들어 있는 알칼로이드입니다.

 

테오브로민은 카페인보다 강력한 흥분제이며,

심혈관계 확장 및 심박 상승 작용으로

사람이 섭취 시 천식이나 기침 등 도움이 되지만,

동물(강아지, 고양이, 조류 등)테오브로민

분해 속도가 인간에 비해 매우 느리기 때문에
구토, 설사, 빈맥, 부정맥, 발작, 심장마비 등을 일으키며,

 

이것은 매우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다른 독극물처럼 한 조각 먹는다고

바로 죽거나 병에 걸리지는 않지만 많은 양을 먹거나

여러 번 먹었을 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테오브로민은 고양이와 강아지

둘 다에게 독성이 있지만,고양이와 달리

강아지는 단 맛을 느껴 단 음식을 좋아하기에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말하는
많은 양(치사량)은 어느정도 일까요?
 

생각보다 적은 양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개의 반수 치사량은 체중 1kg당 300mg으로,
체중 10kg의 작은 개라면 3g만 섭취해도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밀크 초콜릿보다 다크 초콜릿이

테오브로민 함유량이 높아서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반수 치사량: 피실험동물에 실험대상물질을 투여할 때 피실험동물의 절반이 죽게 되는 양을 말한다.

 

 

 

 

 

 

"인터넷에 보면 밀크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이 몇 그람 들어있고, 다크 초콜릿은 몇 그람 들어있다~"라고

나오기는 하는데 몸무게에 따라 치사량이 달라지고 평균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강아지가 섭취한 초콜릿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혹시 초콜릿 성분이 적힌 포장지가 남아있을 경우

동물병원에 가져가서 수의사분께 설명한다면,
더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동물 관련 의료시설이 많이 좋아져서 24시간 응급실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동물병원 갈 수 없는 상황이거나, 너무 멀어서 강아지가 동물병원 가다가 위험할 것 같을 때!

 

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하나 있는데요.

사람도 독극물이나 술을 토하듯이...

구토를 유발하는 방법입니다.

 

소량의 과산화수소를 물과 희석하여 주사기로 주입해주시면 됩니다.

※주삿바늘 X, 젖병처럼 입에 물리는 겁니다.※
※이 방법은 강아지가 의식이 있을 때 사용 가능한 방법입니다※

 

이때 꼭 물에 희석해 3%의 농도를 맞추어 주고

최대 2번까지만 투여해주셔야 합니다.
(투여량: 동물 몸무게(Kg)*1.1ml )
ex) 강아지 몸무게 5kg 일시 5.5ml
(투여 후 20분이 지나도 반응이 없을 시 두 번째 투여)

투여 시 강아지의 저항이 심하다고 하니 잘 붙잡고

주입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주사기가 없을 시

입을 벌려  종이컵으로 부어 삼키게 합니다.

 

하지만 과산화수소가 강아지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저희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 한다면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으므로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닐시엔 동물병원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성견이 되어 버려지는 강아지가 많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인데요..

강아지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키우기 전에

평생을 책임질 수 있는 돈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

잘 생각해보고 키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