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학

생리통 약 '아세트아미노펜'

Sonaji 2020. 3. 24. 17:45

저번 글에 이어서

약을 복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원발성 생리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수없이 많은 약들 중에 자신에게 맞는 약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약의 종류를 알아보기 전,

과연 생리통 약은 어떠한 원리로 통증을 마법✨ 같이 없애주는 걸까?

 

생리기간이 가까워지면 황체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감소하면서 황체가 퇴행되고,

효소 COX가 활성화되어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시킨다.

                       cox-1, cox-2

Arachidonic acid----> Prostaglandins(PG)

이때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성분은

생리 기간이 시작되면 자궁의 평활근을 수축시켜 생리혈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이러한 자궁 수축 과정에서 자궁 근육과 복부 근육이 수축하면서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프로스타글란딘 자체가 염증반응의 주요 매개 물질로 골반이나 허리 쪽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과 염증을 통틀어 생리통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프로스타글란딘 생리통의 원인이라고 보며,

생리통 약들은 이러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 하나 더!🔎

앞서 설명한 것처럼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성분 자체는 평활근(자궁, 기관지, 혈관 등)을 수축시키고,

염증반응의 주요 매개 물질이다.

따라서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이라면, 굳이 생리통이 아니더라도

두통이나 치통, 관절통, 근육통 등등 다른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진통제는 생리 통증용, 허리 통증용, 근육 통증용 같이 따로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성분 배합을 조절한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

그러니 병원이나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 봉투에 생리통이라는 글자가 보이지 않더라도

생리통에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원리도 알았으니,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진통제는 뭘까?🤔

 

진통제의 종류와 구성 성분에 따른 효능을 알아보자.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acetaminophen)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 계열(NSAIDs)로 나뉜다.

 

1. 아세트아미노펜 계열(acetaminophen)

(=파라세타몰)

: 우먼스 타이레놀, 부스코판 플러스, 멘자펜, 펜잘, 게보린

대표적으로 타이레놀해열, 진통 효과를 가지며 일반적으로 감기로 인한 발열 및 통증에 자주 쓰이고

비교적 안전하여 생리통에도 자주 복용한다.

 

하지만, 생리통을 완화할 목적이라면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들보다 NSAIDs 계열의 약들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프로스타글란딘(통증의 주요 원인 물질)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 COX의  중추 밖 억제에 관한 기능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 결과로는 COX-2에 선택적 작용이 추정된다고 하네요)

 

정리하자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약들은

소염 효과는 거의 없고 해열 효과가 있는 해열 진통제라고 보면 된다.

 

그렇지만 NSAIDs 계열들보다 위장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만약 이부프로펜 같은 약을 먹고 속이 안 좋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NSAIDs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대체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작용 및 주의할 점

1. 술과 함께 복용 시 간독성을 유발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체내 효소 시토크롬 p450으로 인해 N-아세틸-P-벤조퀴논이민이라는 독성 물질로 변환된다.

보통 간에서 글루타치온 포합 반응이 일어나 무독성 대사산물로 바뀌어 배설되므로 문제가 없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 복용하거나,

술이나 간에서 대사 되는 약물을 함께 복용할 경우

글루타치온이 부족해 해독작용이 빠르게 되지 않아 간 손상을 일으킨다. 

 

2. 천장효과

내성과 중독성이 생기는 사례는 거의 없지만,

천장 효과가 있어 약을 먹을수록 효능이 올라가다가

약의 투여량이 어느 지점에 이르면 더 많은 양을 먹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진통제를 먹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양을 늘려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3. 카페인 부작용

진통제에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빠른 진통 효과를 위해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카페인이 든 녹차나 커피를 약과 함께 복용할 시 카페인 과다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4. 극히 드물게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tevens-Johnson syndrome)이 발생한다.

 

복용법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이기 때문에 과다 복용할 위험이 있어 복용량을 알아두고 주의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의 1회 투여량은 500~1,000mg, 1일 최대 용량 4,000mg

(만 12세 이상 기준)

→500mg 일반정 기준으로 1일 최대 8정, 650mg 서방정 기준으로는 1일 최대 6정까지 복용 가능

 

만 12세 이하 소아의 경우 1회 복용량은 10~15mg/kg, 1일 최대 용량은 75mg/kg

※12세 이하 소아한테 투여 시 서방정은 금지하며,

혹시 모를 과다 복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의료인과 상의를 하는 게 좋다.

일반정을 대충 반으로 쪼개서 투여하면 안대용!😱

 

태아에 대해 위험성을 나타내는 증거가 없는 약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임산부도 투여할 수 있지만,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 아이가 자폐증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진통제 종류

우먼스 타이레놀

: 아세트아미노펜 500mg,  파마브롬 25mg

 

파마브롬은 이뇨제 성분으로 붓기를 빼준다.

생리중 몸이 붓고 유방 압통, 팽만감 등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추천한다.😊

 

부스코판 플러스

: 부틸스코폴라민브롬화물 10mg, 아세트아미노펜 500mg 

부틸스코폴라민브롬화물은 부교감신경 억제제로

부교감신경의 활성화로 인한 위장운동 촉진작용을 막아 위장운동 항진으로 인한 경련성 통증에 사용하는 약품이다.

같은 원리로 자궁 수축에 의해 발생하는 아랫배 통증을 완화해줄 수 있다.

※다른 부교감신경 억제제들과 마찬가지로 방향 감각 상실이나 배뇨 장애 등 부작용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펜잘큐

: 아세트아미노펜 300mg, 에텐자미드 200mg, 카페인 무수물 50mg

아세트아미노펜에 추가적인 진통, 해열 성분인 에텐자미드를 넣은 진통제이다.

카페인이 들어가 빠른 진통 효과와 이뇨 효과를 통해 붓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NSAIDs 계열 진통제 이야기는 다음에 마저 하겠습니다! 헥.. 헥...😵